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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양의 해외선물 정보 공유

2017년 4월 05일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 분석과 해외 이슈를 알려드려요






3월 세 가지 변화와 해석





1. 멕시코 페소화 강세: 트럼프 정책 우려 완화


멕시코 페소화는 3월에만 달러 대비 6.9% 절상. 35개 주요 통화 중 최대. 트럼프의 강경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투자에 대한 '기대감' 역시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투자의 회복은 이미 트럼프 당선 이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변화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민간기업의 12개월 Trailing CAPEX 증가율은 작년 7월을 저점으로 회복되는 추세. 최근 다양한 지표에서 확인되는 글로벌 수요 회복 기조는 기업의 투자활동을 지속시키는 변수가 될 것. 산업재 등 투자 회복 국면에서 탄력적인 수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 유지 중입니다




2. 유가 하락: 과열 해소 국면


국제유가는 3월 한달 간 -6.3% 하락. 그러나 추세 전환의 신호라기보다 '과열 해소' 국면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 됩니다

2월 OPEC의 감산이행률은 106%로 목표치 초과달성. OPEC의 성실한 감산 이행은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복귀(현재보다 +46.3배럴/일 증가)하더라도 글로벌 원유수급 균형에 큰 문제가 없음을 의미. 2월 글로벌 원유수급은 이미 -98만 배럴/일 공급부족 발생 하였습니다

하반기 WTI 60달러 목표치는 여전히 실현 가능한 것으로 판단 됩니다




3. 유로존 강세: 선진국 내 좋은 투자 대안


3월 증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유로존. 영국의 EU Treaty 50조 발동, 2분기 주요국 선거를 앞두고 꾸준히 위기설이 제기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유로존 경제지표는 전망보다 양호한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고, (기대감을 선반영 했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성장률 전망치 상향으로 연결 중. 그 동안 증시도 심리변수로 인해 펀더멘탈 회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큼니다

유로존은 주요 선진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은 장점을 보유. 선진국 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미국 증시



[미국증시]



S&P500 2360.06, +0.0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20689.24, +0.19%


나스닥지수 5898.609, +0.07%


VIX지수 11.79, -4.77%


▶미 증시 강보합 마감. 탄소세 대두/리테일 섹터 약세.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가능성


▷오늘 미 증시는 섹터 별 큰 등락은 없었으나, 주요 섹터 별 이슈들이 이번 달 지수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며 관련 섹터 별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탄소세->자동차 업계 수익 악화. 자유소비재 섹터: -0.14%


백악관은 국경조정세가 공화당 내부 반대세력의 압력으로 헬스케어 법안에 이어 두 번째 퇴짜를 맞을 가능성에 대해 우회하는 방향으로 '탄소세'추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부가가치세(VAT)의 한 종류인 이 세금이 추진되면 자유소비재 섹터의 자동체 업체(관련종목: F, GM, XRT, XLY)와 석탄/화석원료 관련 업체(KOL, BTUUQ, USO, XLE)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겠습니다. 반면, 테슬라(TSLA)와 태양에너지 관련주(YGE(오늘 장 중 20%대 상승), SPWR, FSLR, TAN, CSIQ, SEDG)는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아이러니한 부분은 트럼프는 전기자동차 및 태양에너지에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며 송유관 건설 등 화석원료 산업을 밀겠다고 선언했었는데, 현재 백악관의 입장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국경추진세든 탄소세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원을 확보해야 인프라 투자 같은 막대한 규모의 정부 재정지출 계획도 정당화가 되기에, 이번 세재개혁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매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시행 시 금리 인상은 물 건너 간 일. 금융 섹터: -0.20%


금융섹터는 전 거래일에 이어 오늘도 수익률 하단에 위치했습니다. 연준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오늘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당시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연준은 국채 및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지속적으로 매입했었는데요, 현재기준으로 필요이상의 큰 규모로 매입했다는 판단 하에 MBS를 우선하여 재투자 중단 및 매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MBS를 추가 매입하지 않거나 재투자 중단, 혹은 더 좋지 않은 케이스로 시장 매각을 추진할 경우 시장 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금리도 당연히 올릴 수 없게 됩니다. 수요일 발표될 연준 회의록에는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3월 연준 미팅에서 위원들이 어떠한 의견들을 공유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언급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페이스는 둘째치고, 경기회복 신호에 따라 흐르던 금리 인상기조가 중간에 끊겨버린다면 은행 섹터에게는 재앙과 같은 일이 될 것입니다.


한편, 오늘 원유가격의 1.5%대 의미 있는 상승과 천연가스가격이 5%대 급등하면서 하면서 에너지섹터 및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유틸리티 섹터)들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달러지수는 오늘 상당히 타이트한 100.42-100.73구간에서 거래되며 등락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예상 적자폭보다 낮게 발표된 2월 무역수지(-$436억 vs 예상치: -$446억)와 2월 제조업수주량이 1월 대비 1%상승, 컨센서스와 동일하게 나오면서 달러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일은 연준 회의록 및 고용지표 발표, 그 다음날은 트럼프-시진핑과 회담이 있습니다. 두 날 모두 증시에 적지 않은 임팩트를 미칠 것이므로, 개별주가 등락추이를 관찰하는 일 외에도, 전반적으로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들에 예의주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 증시



[유럽증시]



STOXX600 380.03, +0.20%


▶유럽증시 강보합 마감. 기초자원/석유&가스/헬스케어 상승. 은행/자동차 하락


▷전 거래일 스페인 은행주 급락 및 테이퍼링 실시로 STOXX600지수를 하락으로 내몰았던 은행섹터(-0.51%, 4/3 시황참조))는 오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채 내려 앉았습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8bps 하락, 2년 수익률은 +1.7bps 상승하며 수익률 커브가 평평해졌습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커브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혼돈의 4월을 맞아 중장기 유럽증시 전망을 쉽게 낙관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비춰졌습니다.


전 날, 미국 내 포드, 크라이슬러 판매실적이 저조했다는 소식에 오늘 유럽증시의 자동차 섹터(-0.70%)들도 미국 업체들과 움직임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달 크라이슬러/르노/푸조시트로앵의 배출가스 장치 조작사건으로 휘청거리던 동 섹터는 이제 판매대수 실적 압박까지 끌어안으며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명시된 두 섹터의 하락세는 기초자원(1.41%), 석유&가스(+0.93%)가격 상품으로 인한 관련 섹터들의 상승으로 지수 하락폭이 상쇄되었습니다. 헬스케어(+0.82%)섹터도 오늘 강세였는데요, 눈에 띄게 상승한 주요 종목으로는 노보 노디스크(당뇨병 치료제 등 의약품 생산 업체, +4.31%)입니다. 오늘 CEO는 미국 정부의 의료법개정(약값 하락 등)과 관련 정부 주체 보험 프로그램의 예상되는 변화가 당사에 미칠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언급했으며, 바이오제약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유로화는 오늘 발표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월 소매판매 통계치의 영향으로 장중 소폭 상승했습니다. 1월대비 0.7%상승했으며 예상치는 0.5%였습니다. 오늘 유럽은행 총재 드라기는 아직 통화정책을 손 볼 필요는 없다고 알리며 단기 유로화 상승에 추가 모티브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한달 추이를 보면 여전히 1.0630구간을 강하게 저항하고 있으며, 이번 달 프랑스 대선 및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큰 등락을 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3차 구제 금융관련, 그리스 협상단은 오늘 벨기에 브리쉘에서 EU대표단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달 안에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즉, EU와IMF의 일방적인 구제안(2%대 GDP 상응 재정 긴축 및 연금 삭감 등)을 그리스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로화는 즉각적으로 큰 리스크에 노출되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 그리스는 피를 보겠지만, 유로존 내 유력 위험요소가 하나 제거되는 것이니 유로화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세 개 분기 동안 위로 올라갈 줄만 알았던 유럽 증시가 4월이라는 암초를 만나 2분기 초반부터 주춤거리는 모습은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어색하기만 합니다.




금일 지표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