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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시리얼 섭취실태와 영양 및 건강상태와의 관련성 연구

영양은 인간의 성장과 발육은 물론 일생을 통하여 신체및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적절한 영양관리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특히 만성질환의 예방뿐 아니라 치료를 위해서도 올바른 식생활과 식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바른 영양관리를 위하여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식사 내용이나 식품 등을 알아두는 것은 건강하게 생활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 외국의 경우 아침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것은 매우 보편화 되어 아침식사의 중요한 식사패턴의 하나로 대두 되었다. 곡식을 더 이상 조리하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것을 외국에서는ready-to-eat-cereal (RTEC)이라고 하는데 RTEC이 영양적으로 균형된 식사라는 것은 이미 보고된 사실이다. 아침식사의 시리얼, 특히 전곡으로 만든 시리얼은 영양밀도가
높을 뿐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4 식이섬유, 항산화제,5-7phytoestrogens8 등의 좋은 급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시리얼을 섭취하면 우유의 섭취량이 증가하고 다량 영양소와 미량영양소 등 모든 영양소섭취량, 특히 칼슘9-11과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증가하였으며,10-13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은 감소하고, 어린이나 어른 모두 식사의 질이 높아졌다.14,15 아일랜드 성인의 경우 시리얼섭취자는 비섭취자에 비해 탄수화물, 지방, 식이섬유, 미량영양소의 섭취량이 높았으며 특히 칼슘, 철, 리보플라빈, 엽산의 결핍가능성이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16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리얼섭취자는 비섭취자에 비해 탄수화물, 철, 칼슘,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나이아신, 비타민 C의 섭취가 높게 나타났다.17시리얼섭취는 영양섭취상태의 증진 뿐 아니라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등 여러 가지 만성질병의 예방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시리얼을 섭취한 사람은 섭취하지않은 사람보다 건강상태가 증진되었고 만성질병의 위험이 감소되었다고 보고되었다.18 일상적으로 시리얼을 아침식사로 먹는 미국 어린이의 경우 비만의 위험이 감소하였으므로 시리얼섭취가 비만 유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인자인 것으로 판명되었다.12 미국의 19세 이상 성인여성의 경우 RTEC 섭취자의 체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9 또한 소아 비만은 심혈관계 질병을 유발하는 유의적인 요인이며 심혈관계 질병 치료에는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20-22시리얼을 먹는 어린이의 혈액 지질 지표들을 조사한 결과 시리얼이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명되었고12,16 시리얼 섭취는 식사의 질을 증진시키는 건강한 식사패턴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illiams23는 2013년 까지 발표된 RTEC에 대한 논문 232편을 meta-analysis(메타분석)를 통해 체계적으로 검토하였다. RTEC섭취에 대한 여러 가지 영향 즉, 영양소섭취상태, 체중조절, 비만, 당뇨, 포도당과민증, 대사증후군,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소화기관과 위장질환, 치아건강 등과의 관계, 그 외 사망률, 암, 정신건강, 인지기능, 신체활동 등을 근거중심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요약해 보면 대부분RTEC이 좋다는 긍정적인 결과들이었다. 그러므로 시리얼은 영양소 함량이 많고, 먹기에 편리하고, 건강에 좋은 균형된 식품이므로 시리얼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영양상태가 증진되고, 비만의 위험이 감소되어 당뇨나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 외에 RTEC 섭취와 영양상태에 대한 review 논문들에서도24-26 시리얼 섭취자들은 비섭취자들보다 미량영양소들의 섭취는 높았으며 건강의 위험인자인 혈액내의 콜레스테롤의 농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외국의 경우 시리얼섭취와 영양상태, 만성질병 유병률과의 관계 등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왔으며, 시리얼의 이로운 점에 대한 연구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의 수가 매우 적을 뿐더러 시리얼을 식사의 대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간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시리얼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2012
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인의 시리얼 섭취실태를 알아보고, 시리얼을 먹은 사람과 먹지 않은 사람들의 영양섭취상태를 비교해 보고, 만성 질병들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외국에서 보고된 결과들과 비교하여 시리얼에 대한 사실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연구 대상


본 연구는 한국 보건복지부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였다.27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 자료 중에서 식이섭취조사에 참여한 1세 이상을 대상으로 RTEC 섭취실태를 성별,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RTEC을 섭취한 연령은 1세~75세의 연령이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1~75세 사람으로 임신, 수유중인 여성을 제외한 660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RTEC을 섭취한 사람과 섭취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하여 2군 간의 영양상태를 1~18세 (1,642명), 19~75세 (4,959명)로 나누어 비교하였고 건강상태는 19~75세를 대상으로 비교하였다.

식이섭취 조사 자료

 

국민영양조사에 포함된 식이 섭취조사는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여 조사되었고 조사 내용으로 조사 직전 1일 24시간 동안 섭취한 식사의 끼니별 음식명, 음식별 식품 재료명 및 식품 섭취량이 포함되었다. 24시간 회상법으로 조사된 식품명 중 시리얼에 해당하는 식품을 한가지 이상 섭취한 사람을 ‘RTEC 섭취군 (RTEC consumer)'으로,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을 ‘RTEC 비섭취군 (RTEC nonconsumer)’군으로 분류하여 RTEC 섭취에 따른 영양소 섭취상태, 체위 및 혈액의 생화학적 지표 분석, 질병 유병률260 / 시리얼섭취와 영양 및 건강상태 등을 비교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이 24시간 회상법을 통하여 먹었다고 제시한 시리얼의 종류는 라이트케이, 아몬드 푸레이크, 초코첵스, 콘푸레이크, 콘푸로스트, 코코볼, 등이었다.

인구, 사회적 요인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에서 식이섭취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의 인구, 사회적 요인과 RTEC 섭취여부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성별, 연령, 소득수준, 교육수준, 거주지, 직업 등을 사용하였다. 연령은 1~5, 6~11,12~18, 19~29, 30~49, 50~64, 65~75세로 구분하였고, 소득수준은 가구의 소득 사분위수에 따라 ‘하’, ‘중하’, ‘중상’,‘상’으로 구분하였고, 교육수준은 ‘초등학교졸업’, ‘고등학
교졸업’, ‘대학교 졸업 이상’으로 구분하였으며, 거주지는 대도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와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하였고, 조사대상자의 직업은 ‘전문가’, ‘사무직 및 서비스종사자’, ‘농림, 어업, 단순노무자’, ‘주부, 학생’ 등 4군으로 분류하였다. 그 외 흡연, 음주, 운동은 ‘예’, ‘아니오’로 구분하였다.


영양소 섭취


영양소 섭취는 1~18세, 19~75세로 구분하여 RTEC 섭취군과 비섭취군 간의 영양상태를 비교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의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14개 영양소 섭취량과 열량영양소의 에너지섭취비율을 비교하였고, 2010년도 한국인영양섭취기준을 이용하여 평균필요량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 EAR)보다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의 백분율, 상한섭취량 (tolerable upper intake
level: UL) 보다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백분율을 비교하였다.


질병 위험인자 및 질병 유병률


19세~75세 성인을 대상으로 RTEC 섭취여부에 따른 건강상태와 질병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RTEC 섭취군과 비섭취군의 허리둘레, 신장과 체중을 이용한 BMI 등 신체계측자료와 혈압, 혈청 내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혈당, 헤모글로빈 등 혈액의 생화학적 수치를 비교하였다.
신체계측치와 혈액의 생화학적 수치를 이용해 비만, 고혈압, 이상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빈혈, 대사증후군의 유병률도 비교 하였다. 질병 유병률의 정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 이용지침서27에서 사용한 기준을 따랐다. 즉, 비만의 유병률은 체질량지수 (BMI)가 25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의 유병률은 허리둘레가 남자 90 cm 이상, 여자 80
cm 이상인 경우, 고혈압의 유병률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90 mmHg 이상 또는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이다. 당뇨병의 유병률은 공복 시 혈당이 126 mg/dl 이상 또는 당뇨병약을 복용하거나 또는 인슐린 주사를 투여하거나 또는 의사가 당뇨병이라고 진단한 경우이다. 이상지혈증으로 고중성지방혈증은 공복 시 혈청의 중성지방이 200 mg/dl 이상인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공복 시 혈청의 총콜레스테롤이 240 mg/dl 이상 또는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한 경우이고, 저HDL-콜레스테롤 혈증은 공복 시 혈청의 HDL콜레스테롤이 40 mg/dl 미만인 경우이다. 빈혈의 유병률은 혈청내 헤모글로빈이 10~11세: 11.5 g/dl 미만, 12~14세: 12 g/dl 미만, 15세 이상 남자:
13 g/dl 미만, 15세 이상 여자: 12 g/dl 미만, 임신한 여자: 11g/dl 미만인 경우이다. 대사증후군의 분류기준은 미국의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Adult TreatmentPanel III (NCEP-ATP III) 기준과 WHO 아시아태평양 비만 기준을 이용하였다. 즉, i) 허리둘레는 남자 90 cm, 여자80 cm 이상, ii) 혈청 중성지방이 150 mg/dL 이상, iii) 혈청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남자 40 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iv) 공복혈당이 100 mg/dL 이상, v) 수축기혈압이 130 mmHg 또는 이완기혈압이 85 mmHg 이상, 이중3가지 이상의 증후를 가지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판별하였다.


통계분석


모든 data처리와 통계분석은 SAS (release 9.4, SASInstitute Inc., Cary, NC)를 이용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단순랜덤 추출자료가 아닌 복합층화집락계통 추출에 의한 자료이므로 이러한 표본추출방법을 고려한 통계 프로그램인 SAS의 survey procedure를 사용하였다.29Data의 평균값은 층화, 집락, 가중치를 고려하였고, 표준오차는 Taylor linearization variance estimation 방법으로 계산하여 모든 통계의 유의성 검증을 하였다. 시리얼 섭취여부와 여러 가지 인구사회적인 변수들과 같은 명목변수들의 분석은 SAS의 surveyfreq을 이용하여 chi-square test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유의적인 변수로 나타난 연령층, 교육, 거주지, 직업군을 보정변수로 사용하였다. 시리얼 섭취군과 섭취하지 않은 비섭취군의 영양소 섭취상태의 비교는 Procsurveyreg를 사용하여 t test를 하였고, 시리얼 섭취여부와
질병의 유병률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저 Proc surveylogistic을 사용하여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여 Odds ratio(오즈비)를 산출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은 유의수준 5% 하에서 유의성 검증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