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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서 자가 관리와 건강관련 삶의 질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며,이는 중요한 공중 보건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당뇨병은 개인의 관점에서도 평생 관리를 필요로 하는 만성질환이며,신체적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질환으로 생각된다. 또한,당뇨병은 합병증을 유발하고 그로 인한 신체적 건강을 악화시킴으로 인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그래서 당뇨병은 평생 자가관리가 필요하나,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자가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자가관리에 따른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09년 2월부터 5월까지 이화여대 목동병원을 내원한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조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184명의 환자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조사원이 직접 면접 조사를 통해 신장과 체중,결혼상태 등 일반적인 특성,질환력과 합병증,진단 시기와 당뇨병 치료법을 조사하였다. 당뇨병 자가관리는 TheSummary ofDiabetesSelf-CareActivities(SDSCA)설문을 통해 조사하였으며,식사관리,운동,혈당측정,흡연 등에 대해 지난 일주일간의 당뇨병 자가관리 횟수에 대해 확인하였으며,단축형 건강관련 삶의 질척도(ShortForm-12 Health Survey Questionnaire:SF-12)를 사용하여 삶의 질에 대해 평가하였다.환자의 자가관리(SDSCA)와 건강관련 삶의 질 척도(SF-12)에 대해 상관분석을 시행하였고,건강관련 삶의 질은 신체적 건강관련 삶의 질(PCS-12)와 정신적 건강관련 삶의 질(MCS-12)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당뇨병 자가관리 점수도 세 그룹으로 나누어Chi-squaretest와 다항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하였다.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와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보면,자가관리 영역 중 운동관리와 PCS-12에서 유의한 약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건강관련 삶의 질 PCS-12의 경우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그룹에 비해 400만원 이상인 그룹에서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고,교육 수준,직업 유무에서도 유의하게 분포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CS-12의 경우는 비흡연군과 비음주군에서 삶의 질이 높았으나,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삶의 질과 자가관리 점수와의 분포를 보면,운동요법의 자가관리 점수가 높은군에서는 PCS-12의 삶의 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식이요법 자가관리가 높은군에서 MCS-12의 삶의 질이 증가할수록 대상자의 분포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다항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자가관리와 삶의 질과의 연관성을 보면,PCS-12삶의 질은 운동요법 자가관리가 잘 될수록 삶의 질이 높아질 교차비가증가하였고,운동요법의 낮은군에 비해 중간군에서는 4배의 교차비가 증가하고,운동요법의 낮은군에 비해 높은군에서는 7배까지 증가하였다.
MCS-12 삶의 질은 식이요법의 관리가 낮은군에서 중간군으로 높아질 때 교차비가 약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전반적인 자가관리와 더불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의 관리 또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뿐만 아니라 자가관리를 잘하는 당뇨병 환자군에서 삶의 질이 증가함을 알 수 있으므로,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의 중요성을 볼 수 있었다.


A.연구의 필요성


생활 양식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며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998년에 18.1%에서 2009년에는 22.7%로 증가하였다. 또한 2007년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이용한 질병부담에 대한 연구 결과,당뇨병은 남성의 경우 간경화증,뇌혈관질환 뒤를 이어서 비전염성 질환 중 3위에 해당하였으며,여성의 경우 2위로 주요 질병 부담 원인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계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인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러나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서 개인의 관점뿐 아니라,신체적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질환으로 생각된다[7,8].당뇨병은 급성 및 만성 합병증을 유발하고 신체적 건강을 악화시킴으로 인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7,8].일부 연구에서는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고 증상이 많을수록, 최근 혈당 조절이 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있고,입원 경험이 있는 경우 삶의 질이 더 저하되었다.또한,Ghanbarietl.al.(2005)는 당뇨병환자의 질병이환기간,합병증 유무 및 혈당 조절방법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하였다.그러나 삶의 질은 신체적 기능과 역할 뿐
만 아니라 활력,사회적 기능,감정적 역할,정신 건강에 대한 포괄하는 개념으로 당뇨병 환자는 신체적인 불건강 뿐만 아니라 당뇨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우울,불안,무력감,자가 효능감 감소를 통해 삶의 질이 저하된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우울증이 호발하며 이는 당뇨병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부담감,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와 관련이 있음이 보고 되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표는 대사이상의 교정과 합병증 발생의 예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관련 삶의 질 향상에 두어야 한다.
대사이상의 교정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의 적극적인 노력 및 지속적인 자가관리가 필수적이다. 만성질환은 자가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당뇨병의 자가관리는 식이요법,운동 요법 등 일상 생활에서의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활동으로 구성되며 당뇨병관리의 성공 여부가 자가관리에 의해 좌우 될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 자가관리에 의한 당뇨병의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초점을 맞춘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자가관리가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와 삶의 질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에 분포와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에 따른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II.연구 대상 및 방법


A.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09년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내분비 내과를 방문한 외래 환자 중 내분비 내과 전문의에 의해 제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20세 이상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 하였다.3개월 동안 본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 중 연구원이 직접 면접 조사를 시행 하였으며,본 연구 조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한 후 연구 조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184명의 환자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였다.

B.연구 방법
1.자료 수집 과정
당뇨병 환자에서 자가관리와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하여 연구 참여자에게 조사원이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으며,관련 질환 및 당뇨병 합병증의 정보를 조사하기 위하여 참여자의 병원 의무 기록을 확인하였다.설문조사로는 참여자의 신장 및 체중,결혼상태,현재 직업,종사 직업군, 월평균 가구소득,현재 가정의 경제 수준,학력과 같은 인구학적 특성 및 흡연과 음주와 같은 생활 습관에 대한 문항들을 조사하였다.또한, 환자의 질환력과 가족력 및 진단 및 치료 시기와 당뇨병 치료법을 조사하였으며, 당뇨병자가관리(SDSCA: The Summary of DiabetesSelf-Care Activities)설문을 통하여 환자의 자가관리를 확인하였으며, 단축형 건강관련 삶의 질척도(SF-12:ShortForm-12 Health SurveyQuestionnaire)를 사용하여 삶의 질에 대해 평가하였다.병원 의무기록에서 환자의 당뇨병의 진단 및 치료시기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였으며 당뇨병 관련 임상 검사 결과 및 질환력과 합병증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였다.

2.설문지

1) 당뇨병 자가관리(SDSCA:The Summary ofDiabetes Self-CareActivities)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SDSCA(The SummaryofDiabetesSelf-CareActivities:SDSCA,이하 SDSCA)설문을 통해 조사하였다.
SDSCA는 식사관리,운동,혈당측정,흡연 등에 대해 지난 일주일간의 당뇨병 자가관리 횟수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본 도구의 신뢰도는 선행 되어진 연구에서 입증되었으며[15,16,17,18],SDSCA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사한 결과,SDSCA-K(Korean SDSCA
version)도구의 타당도는 .83으로 기존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SDSCA의 식사 관리는 일반적인 식사와 특수한 식사에 대한 질문으로 각 질문은 0점∼7점까지의 범위를 가지며 고지방 음식의 경우만 0점∼7점까지를 역점수화하여 합계에 포함하였다.각 문항에 대한 총점을 식사관리점수로 산출할 수 있었다.운동 및 혈당측정의 경우에도 식사관리와 동일한 형태로 0점∼7점까지의 범위를 가지며 각 문항의 합계를 해당 질문의 점수로 산출 할 수 있다[16].다만,흡연은 제외하고 분석하였다.


2)삶의 질(SF-12:ShortForm-12HealthSurveyQuestionnaire)


삶의 질의 척도로 건강관련 삶의 질연구에서 많이 쓰이는 ShortForm-12 Health Survey Questionnaire[19]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선행된 연구에서 신뢰도와 타당도가 입증된 SF-12는 SF-36에서 12개 문항을 추출한 것으로서,8개 영역 12문항으로 구성 되어있고,보다짧은 시간에 응답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주관적 지각을 정확히 측정하고자 개발된 도구이다[19,.20].8개 영역은 신체적 기능,신체적 역할제한, 통증,일반적 건강,활력,사회적 기능,감정적 역할제한,정신 건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점수 분포는 0∼100점이 가능하며,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고 삶의 질이 높음을 의미한다.SF-12의 8개 영역은 신체적 건강관련 삶의 질(PCS-12:PhysicalComponentSummary Score)와
정신적 건강관련 삶의 질(MCS-12:MentalComponentSummaryScore)로 점수화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