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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노인을 위한 무용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_2

(3) 인지 이론


인지 이론은 Beck의 역기능적 사고(dysfunctional thought)이론과 Scligmanm의 학습된 무기력 이론에 근거하며 또한 인간이 능동적인 의미구성적 존재라는 철학적 관점에 근거하고 있다. 즉 인간은 주변 환경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세상을 구성하는 능동적인 존재이며, 인간의 감정과 행동은 환경자극 자체보다는 그 자극에 부여한 의미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본다. 인지이론은 사람들이 생활사건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의미로 과장하고 왜곡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주장한다.

우울한 사람들은 생활사건의 의미를 왜곡 시키는 독특한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경향이 있으며, 좀더 근본적으로 자신과 세사에 대해서 비현실적인 믿음과 기대를 지니고 있다. 인지이론은 이처럼 우울증을 유발하는 부적응적인 사고 내용, 신념체계, 사고 과정과 인지적 오류 등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① Beck의 인지이론(Cognitive Theory)


Beck은 사람들의 감정이나 행동은 환경자극 자체보다는 그 자극에 부여한 의미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고가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행동할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우울해지기 쉬운 사람은 우울생성적, 역기능적 태도라는 독특한 형태의 인지도식 또는 개인의 내적 규칙을 갖고 있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역기능적 태도는 사고의 왜곡이 자동적이고 습관적 성향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울은 한 개인이 자기 자신과 세계와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세 가지 특징적인 인지도식과 사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추론의 왜곡 때문에 있어지는 것이라고 보았다.

Beck은 우울증 환자들은 그들이 그들 자신, 자신의 세계,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자신을 결함이 있고 가치가 없다고 보며, 세상을 짜증스럽고 극복하기 힘든 장애로 보며, 그들의 미래는 희망이 없는 것으로 본다. 정서의 인지 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정서를 내적인 혹은 외적인 자극의 평가에서 나오는 주관적인 상태로 본다. 다른 인지이론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에 대한 인지이론은 개인의 평가가 경험되는 정서의 유형, 강도, 지속성을 결정한다고 본다. 정서와 의미 평가 사이에는 특정성(specificity)이 있는데 우울증은 상실, 박탈, 혹은 패배에 대한 자동적인 사고에 의해서 유발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동적 사고의 일종으로 도식(schema)은 자멸적인 고통을 동반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사고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② Seligman의 학습된 무기력 이론

학습된 무기력 이론(learned helplessness theory)은 1975년 셀리그만(Seligman)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으며 개의 조건형성 실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실로부터 발전되었으며, 귀인 이론으로 개정 과정을 거친 후에 현재는 무망감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Seligman은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의 우울증을 설명했으며 우울증과 학습된 무기력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고 보았다.

두 경우에서 모둔 사람들은 첫째, 부정적인 인지 경험을 발달시키며 둘째, 동일한 틀에 박신 쓸모없는 행동을 되풀이해서 하며, 셋째, 새로운 활동을 거의 시작하지 않으며, 넷째, 공격성을 거의 보이지 않으며, 다섯째, 식욕의 상실을 보이며, 여섯째, 노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의 감소와 같은 생리적인 변화를 겪는다.



나. 노인의 우울 관련 요인들


(1) 외부적 환경 요인


① 사회 인구학적 요인


성별에 따른 우울 성향은 일관적이지 못하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우울 성향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 보다 우울이 더 심하다고 하였으며 우울과 관련된 정서로는 희망 없음, 개인의 평가 절하, 불만족, 허무함 등으로 성별이 우울증의 중요한 유발요인으로 연구되었다. 즉 여성 우울증 환자들은 자기역할의 불만족, 결혼문제, 신체질환 등과 관련된 우울장애가 많고, 남성 노인 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병이 우울 증가와 더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배우자의 부재, 종교부재, 낮은 교육수준, 특히 가족간의 낮은 애착정도가 노인의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유발인자라고 하였다. 남녀에 따라 우울 양상의 차이가 있다고 하였는데 남성들에게는 초기, 중기의 불면증과 흥미감소, 침체감이 더 많은 반면 여성들에서는 불안, 신체적 증상, 초기 불면증이 더 많이 관찰되었다. 그 이유들로는 여성의 역할이나 신체적 질환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연령의 증가는 우울 성향에 차이를 가져오는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령증가에 따라 우울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연령증가와 함께 배우자 상실, 건강약화 및 사회참여의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신체적 질병, 배우자의 죽음, 경제 사정의 악화, 사회와 가족들로부터의 고립, 일상생활에 대한 자기 통제불가능, 그리고 지나온 세월에 대한 회한 등이 70세 군까지는 증가하다가 80세이상 군에서는 내려가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또한 연령은 우울 정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대체적으로 연령이 우울성향에 영향을 미치지만 노년기의 연령들 사이에서는 우울 성향의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다른 위험요인과의 복합 망에 의한 것으로 노인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젊은이보다 우울의 위험이 적을 수 있다고 추정하게 한다. 한편 교육수준은 단일한 위험요인이라기보다 경제 상태와의 연관성에서 고려되고 있는 변인으로, 경제상태가 자주 거론되는 우울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이다. 교육수준이 우울 성향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인 의의는 없으나 고학력일수록 우울 성향이 적은 양상을 보였다.일부 지역 노인들의 인지기능과 우울에 관련된 요인에 관한 연구에서도 우울점수는 무학군에서 가장 높았고 교육기간이 1~6년 군이 가장 낮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결혼 상태는 노인들의 우울 성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심리적 행복감이 크다고 조사되었는데, 이러한 이유는 배우자의 상실로 인한 심리적 외로움, 가사일 보조의 감소, 경제적 지위의 저하 등과 관련되어진다. 특히 한국 가정형태상 배우자를 사별했을 때 재혼을 하는 경우는 서구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물며 이러한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 배우자의 유무에 따른 우울 성향은 배우자를 사별한 군에서 우울 성향이 많은 결과를 보였다.


② 신체 건강 요인


노년기 정신 건강을 논의함에 있어서 신체적 건강상태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된다. 심각한 신체질환은 신체상 자신감, 주체성, 일에 대한 능력, 사회, 가족, 결혼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주는 강력한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하여 우울증상의 이차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며, 또한 특정 신체질환이 생물학적으로 우울 증상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년기우울에 가장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신체적 건강상태라고 했고 질환이 없는 노인군이 질환이 있는 노인보다 우울이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또한 노인의 신체적 균형, 일상생활 활동과 우울증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는 건강하다고 응답한 대상들이 그렇지 않은 대상들에 비해 일상생활정도 및 신체적 균형이 더 좋은 편이었고 우울도 더 낮게 나타난 편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신체적 질환 자체보다는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기능의 저하와 건강에 대한 염려나 질환에 이환될 수 있다는 두려움 등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상태가 우울증의 요인으로 더욱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신체질환이 있는 노인환자의 우울 증상에 관한 연구에서 신체질환과 그로 인한 기능장애가 우울 증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를 평가한 결과 암계치이상의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각각 50%, 3.62%, 35.5%였다.

반면 일부 도시지역사회 노인들의 인지기능장애와 우울증상의 유병율에 관한 연구에서 신체적 질환이 흔히 노년기에 우울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관계가 분명하지는 않으며 연구결과 우울 증상이 신체적 질환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없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하였다.이상의 연구결과는 신체질환이 잇는 노인군일수록 우울 증상이 높다는 견해와 우울 증상이 신체질환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없다는 두 가지 견해를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신체질환은 노인의 우울 수준을 높이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③ 가족지지 요인


가족은 스트레스 혹은 위기상황에서 가족원이 적응에 실패하게 하는 주원인인 불안, 좌절 등 부정적 정서를 경감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직접적인 체제이다. 또한 가족은 노인부양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질병발생에 영향을 주는 개인의 사회적・문화적 환경 중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한 영역으로 노인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중간적 역할을 수행하고, 노년기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족지지와 자아존중감 및 우울관의 관계는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선행연구가 많았으며, 가족지지가 높을수록 노인의 자아존중감 상실 및 우울을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가족 지지가 높을수록 노인이 지각한 우울 정도는 낮았고 가족지지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만족도는 높았으며, 가족의 친밀성이 없으면 불안・우울이 나타난다고 보고했다. 가족의 지지는 정서적인 부양뿐만 아니라 노인의 경제적 문제의 해결까지도 제공하면서 노년기 우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가족의 친밀성 즉 유대감이 없으면 불안감과 함께 우울이 나타난다고 했으며 특히 가족의 지지가 환자의 회복에 놀랄만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어떤 근원보다 배우자와 전문가의 지지가 우울에 영향력이 있다고 하였다(. 가족관계와 노인 우울간의 상관관계는 부부관계와 고부관계, 손자녀 양육관계에 따라 나누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조모의 손자녀 양육수행과 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양육시간, 양육수행정도, 양육동기, 조모와 자녀간에 양육 의논정도, 양육태도가 손자녀 양육 역할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육시간이 길수록, 양육수행정도가 클수록 애착의 정도가 커지기 때문에 양육수행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④ 사회지지 요인


사회적 지지란 한 개인이 그가 가진 대인관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자원을 의미한다.

학자들마다 사회적 지지의 내용을 구체화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많은 학자들이 정서적 지지, 도구적지지, 물질적 지지를 흔히 포함시키고 있으며, 학자들에 따라서는 정보적지지, 평가적지지, 사회활동적지지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지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객관적 지지로서 한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실제로 제공받은 사회적 지지를 의미하며 다른 하나는 주관적 지지로써 개인이 맺고 있는 실제적인 대인관계의 질을 어떻게 평가, 지각하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많은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적응을 예견하는데 있어서는 객관적 지지에 대한 측정치보다는 사회적 지지의 가용성에 대한 지각이 더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제공받은 사회적 지지는 지각된 사회적 지지에 의해 중재되어야 영향력이 있다고 한다. 이는 객관적인 측정치보다 개인의 주관적 신념, 즉 인지과정이 더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노년기에서의 사회적 지지에 대한 연구들 가족, 친구, 이웃 등의 지지에 대해 노인 자신이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노년기에는 은퇴로 인한 사회적 역할의 상실, 사별이나 자녀의 출가 등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망(social network)의 감소로 인해 객관적인 사회적 지지가 감소되는데, 만족감, 안정감, 소속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사회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사회적 관계나 지지에 대한 노인의 주관적 평가나 만족도가 노년기 적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지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노인일수록 낮은 수준의 우울을 경험한다고 하였다.

친구・이웃의 지지는 가족 및 친족이 제공하는 지지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며,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혼자사는 노인들의 친구와 이웃은 질병이나 응급을 요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족들보다도 신속하게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많은 경우 친구들이 가족들보다 가까이 살고 거의 매일 접촉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

났다. 친구나 이웃이 노인들에게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면 중의 하나는 사기(morale)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좋은 친구관계는 노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사회로의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친구와 이웃은 노인에게 중요한 자원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지지는 가족들의 지지에 비해 기간이나 강도 면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와 노인의 죽음, 불안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노년층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공경함으로써 제공되는 평가적 지지가 죽음불안을 완화시켜 줄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