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콩양의 전문 정보마당

노인의 여가활동 세번째 이야기

3. 삶의 만족도


가. 삶의 만족도 개념


노년기의 삶의 질을 논의 할 때 삶의 질 수준이 높은 인생을 살아왔다면, 그것은 ‘성공적인노화(successful aging)'를 성취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인간은 누구나 인생 주기 가운데 어느 한 시기에만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들이 결국 ‘노년기’에 이르러 지난 일생을 회고해볼 때 삶의 질이 좋았다거나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때 그의 인생은 성공적이고 만족한 일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노인의 일상생활에서 심리적 행복이나 정신건강과 안녕의 정도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여러 측면에서 있었다.
정신 건강의 개념과 관련시켜 생활만족도, 행복감, 그리고 사기 등을 측정한 것 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인의 삶의 질이란 “노인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사회ㆍ환경적인 객관적 조건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만족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삶의 질 또는 삶의 만족이란 인류가 추구하여온 보편적인 가치이며, 인간 삶의 내용을 다루는 개념이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개념정의가 정립되지 않고 있다.
삶의 질이란 국가 또는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경험하는 사회적 조건과 같은 객관적인 요소들뿐만 아니라 개인의 욕구수준에 따라 다양한 주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삶의 질 척도구성을 위한 합의된 원칙을 도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것은 삶의 질이란 용어자체가 너무 포괄적, 함축적 그리고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삶의 질이 개인적 자율성, 삶의 만족도, 육체적, 심리적 안녕, 사회ㆍ경제적 상태, 문화적 요소, 활동능력, 환경, 사회적 관계 등의 요소를 포괄하는 총체적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인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통해 기대가 형성되며, 이러한 기대는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 자신을 평가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생활 만족이란 개인의 기대수준이 합리적으로 충족되는가에 대한 평가라고 정의 하면서, 개인의 정신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였다.
삶의 만족도를 자신의 생애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적어도 중요한 목표를 성취하였다고 느끼며, 효율적으로 주위의 환경과 잘 적응하여 정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개인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정의하였다.
생활만족지표(Life Satisfaction Index)를 개발한 이후 생활만족도라는 개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으로, 삶의 만족이란 매일의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활동으로부터 기쁨을 느끼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였다고 느끼며,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의미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긍정적 자아관념을 가지고 자신의 현재 약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낙천적인 태도와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노인의 생활만족도란 전 생애를 통해 자신의 기대하던 생과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생활과의 합일이라고 정의 하였다. 즉, 자신의 생애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주요한 목표를 성취했다고 느끼며 주위환경과 효율적으로 변화에 잘 대응해 나가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개인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도이다.
노인의 생활만족도란 노인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판단함에 있어 가치 있고 성공적인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으로 심리적 안정감이나 주관적 복지 상태를 나타내 주는 일종의 감정 상태라고 정의하였으며,
삶의 만족도를 자신의 과거 및 현재의 삶과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및 미래의 삶과 활동의 전반적인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정도라 하였다.
연구에 의하면 생활만족도는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물질적이든 심리적이든 간에 인생목표나 욕구의 달성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로, 노인의 생활만족도는 노인 자신이 과거, 현재까지의 삶을 가치 있고 성공적인 것으로 현재 생활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과 현재까지 바라던 것에 따른 총체적 평가로 정의하였으며, 노인의 생활만족도는 노인자신의 과거, 현재의 일반적인 생활에 대한 심리, 사회적 만족상태라고 규정하고, 한 개인이 노화하여 간다는 것을 현실에서 인식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상태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국내․외 학자들의 삶의 만족도 개념에 대한 논의와 정의를 종합해 보면, 삶의 만족도란 결국 자신과 관련되어 있는 심리적, 사회적, 생리적 여건 속에서 자신의 기대감과 현실적인 충족의 일치에서 오는 주관적인 만족감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삶의 만족도 관련이론


a. 분리이론


분리이론은 노년기에 노인이 자발적으로 사회에서 분리됨으로써 사회는 유능한 젊은이가 일할 기회를 제공할 여지를 마련하게 되고, 노인은 편안히 쉬면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노인은 사회 교류와 활동 범위를 축소하고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스스로 사회에서 분리되고, 사회 역시 노인을 사회에서 분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분리란 노년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교류 및 활동범위가 축소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분리과정은 불가피하고 보편적인 과정이자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서 바람직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즉 개인 입장에서 최적의 만족을 얻고 사회체제의 입장에서는 중단 없는 계속을 위하여 노인과 사회는 상호간에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것이다. 노인에게 중년층의 행동규범을 부여한 것은 부적절하며 노년기의 노인과 사회체제 간의 상호철회(Mutual Withdrawal)의 과정은 정상적이고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이론( Disengagement Theory)은 1961년 Cumming와 Henry가 미국Kansas시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제창한 이론으로, 분리가 시작되는 차원에 따라 사회적 분리(Social Disengagement)와 개인적 분리(Individual Disengagement)로 구분 된다.
이러한 분리이론에 대한 연구에서 노인들은 사회적 역할상실과 활동제한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분리에 대한 개인적 기대와 사회적 기대가 성공적인 노후적응을 결정 한다고 보았으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많은 학자들에 의해 제기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활동할 능력이 있을 때 능력껏 활동을 하다가 신체적, 심리적 노화로 인하여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가정과 사회적 활동으로부터 서서히 손을 떼고 점진적으로 사회와 유리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마련된 정년퇴직 이라는 제도는 강제적으로 노인을 사회의 일원에서 분리시킴으로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회참여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정년이라는 사회제도 때문에 직장을 떠나야 하는 노인들은 가정에서도 역할을 상실한 채 여가활동에도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은퇴로 인한 고독과 소외감을 해소시키고 노인의 활동을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분리이론 후 차별적 분리이론(Differential Disengagement Theory)이 등장하였는데 이 이론은 노인의 사회적분리가 다양한 수행과정에서 상이한 비율로 발생한다는 사실에 기초 한다. 즉, 분리는 일정한 상황 하에서 모든 노인에게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으며 단지 자신의 에너지가 약화되거나 자신의 역할이 축소되는 경우에 사회적 분리를 하는 대신 다른 생활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 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b. 활동이론(Activity Theory)


중년기까지의 활동과 역할의 축소를 강요받아 노인이 사회적으로 분리될 경우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 노인은 신체 및 환경적 제한이 따르고 중요한 역할의 상실을 경험하지만 중․장년기처럼 지위에 따르는 역할이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긍정적 자아개념을 유지하고 성공적으로 노화에 적응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활동이론은 노인들이 성공적인 노년기를 위하여 새로운 역할을 찾아 활발히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은퇴이론과 정반대 입장에 있는 이론으로,  그의 동료에 의해 처음으로 주장된 이론으로 그후 그의 동료에 의해서 상징적 상호작용 주의적 관점에 입각한 이론으로 공식화 되었고, 지지 받고 있다.
생활만족이나 행복은 인간 활동의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라고 주장하면서, 행복은 잘 수행된 바람직한 활동에서 생겨나며 개인이 의미 있는 활동 자체에 몰두한다면 행복은 의도하지 않은 부산물로서 얻어진다는 것이다.
활동이 개인의 자아 개념을 재확인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역할지지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활동이 친밀하고 빈번할수록 역할지지는 더욱 강화되고 구체적이 되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하는데 필요하고 생활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활동이론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활동의 참여정도와 노인의 생활만족도는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즉 노인의 사회적 활동의 참여 정도가 높을수록 노인의 심리적 만족감 또는 생활만족도는 높다는 것이다.
활동이론에서는 노인에게도 젊어서와 같이 여전히 어떤 단체나 사회활동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중년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배우자를 상실하거나 또는 은퇴로 인하여 직장을 상실한 경우에는 새로운 역할을 찾고, 친구, 취미 등 대체할 수 있는 관심분야의 활동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활동적이고 바쁘게 생활함으로써 외로움을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사회에서 형성된 이 이론은 인성, 사회경제적 지위 그리고 생활방식 등과 같은 노인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활동과 생활만족 간의 상관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으며 다른 사회문화권에서도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노인의 여가활동 유형화는 만족도의 세 가지 이론인 분리, 활동, 지속이론 중 본 활동이론과 가장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활동이론은 삶의 만족도와의 사이에서 긍정적인 관계가 존재하며, 이 이론을 지지하는 학자들 또한 노인의 생활만족 향상과 행복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이론으로 여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c. 지속이론


인간은 성인기 이후에 자아상, 성격이나 생활습관 등이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며, 노년기에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생활 한다. 그러므로 노년기에 자신의 고유한 생활습관과 성격, 행동유형을 유지하는 것이 자아존중감과 생활만족도를 증진한다는 이론이다.
활동이론과 분리이론을 비판하면서 적응의 사회심리학 이론인 지속이론이 제창되었는데, 지속이론은 개인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성격은 질병에 의해 바꾸지 않는 한 전 생애를 통해 비슷하게 지속되며, 삶의 만족도는 사람의 일생의 경험과 현재의 활동 또는 생활방식들 간의 일관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건강, 기능, 사회적 상황 등의 다양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노인들이 사고방식, 활동수준, 사회적 관계 등에서 시간이 지나면서도 일관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이후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노년기에도 기존의 역할과 비슷한 유형을 지속하려는 성향을 보이며, 은퇴 이후 노년기의 생활패턴과 역할이 그 동안의 역할과 유사한 형태로 유지할 수 있는가 여부가 노년기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
고 있다.
즉, 노인은 도전과 실험보다는 절대 확실한 방법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과 대부분의 노인은 될 수 있는 한 은퇴 전의 생활을 희망하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지속성이론은 분석의 단위로서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노화과정을 조정하는 사회적 요소들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고, 노화에 대한 개인의 반응이 생물적, 심리적 변화 및 일생의 행동패턴 사이와의 상호관계를 통해 설명되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검증이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다.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노인을 둘러싸고 있는 가정환경뿐만 아니라 국가나 사회가 갖는 노인에 대한 관심, 태도, 가치, 등의 사회 환경적 요인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같은 미시적 차원에서부터 사회구조라는 거시적 차원에 이르기 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요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심리학적으로는 노인의 성격이나 정서가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고, 노인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으로 건강상태, 성별, 연령, 교육수준, 직업이나 월 소득 등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노인의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 성, 연령, 건강, 교육수준, 결혼상태, 거주형태, 등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심리적 특성 (대인관계, 고독감, 인지된 자유감)에 따른 삶의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여가활동 참여정도가 높은 노인일수록 대인관계가 높고, 고독감을 적게 느끼며, 인지된 자유감이 높게 나타나며 이에 따른 삶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서는 삶의 질에 대한 요인분석을 통하여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들로서 육체적 건강, 가족형태, 생활력, 종교유무, 배우자 유무, 교육정도, 자부심, 자아 존중감, 열등감, 실패감, 직업유무, 여가활동 등을 보고하였다.
노인이 관련되어 있는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조건 속에서 노인자신이 과거 현재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만족감의 정도이지만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삶의 만족도는 삶의 질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노인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내부적으로는 가족 관계문제, 둘째는 건강의 문제, 셋째는 경제적인 문제, 넷째는 여가활동 등 사회적 참여문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경제적 요인이 노인의 생활만족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하였고, 보트너와 Borter & Hultch(1970)는 인구학적 요인과 심리학적 요인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하였는데 인구학적 요인보다 심리학적 요인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회모임, 종교, 친구, 결혼 등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는 성별, 연령, 건강상태, 소득수준, 가정환경, 개인적 차원에서부터 국가 사회적인 거시적 환경용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삶의 만족도는 노인자신이 과거 현재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만족감의 정도이지만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문제는 노후의 행복을 결정하는 삶의 질의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