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여가활동_1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선진국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제반 요건은 미비 되어 이제 노인 문제는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인 것인데, 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의 하나는 노인들의 여가를 활성화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여가참여 유형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여가 참여유형을 오락·취미활동, 학습활동, 봉사활동으로 분류하고 이들이 현재 생활만족도와 심리적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관악구 소재 구민회관, 관악시니어 클럽의 여가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30명의 노인들로 부터 면접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빈도분석, 신뢰도분석, 요인분석, 회귀분석, 일원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을 통해 나타난 주요 결과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인구학적 통계분석은 성별은 여자, 연령은 75-79세, 학력은 중학교졸업, 배우자는 함께 살고 있고, 주거상태는 자가, 생활수준은 보통, 건강상태는 보통, 현재동거인은 배우자, 한 달 용돈은 10-20만원, 종교는 개신교, 현재복지관의 여가생활 활동은 3개월 미만, 현재복지관의
참석횟수는 한 달에 2-3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오락취미활동과 학습활동은 현재생활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봉사활동은 현재생활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오락취미활동과 학습활동은 심리적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봉사활동은 심리적 삶의 만족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셋째,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으로 성별, 건강상태, 현재동거인 등은 오락취미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종교, 여가생활 활동 등은 학습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건강상태, 여가생활 활동 등은 봉사활동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 주거상태, 건강생활수준, 동거, 복지관참석 등은 현재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 연령, 배우자 유무, 주거상태, 건강상태, 생활수준, 동거유무, 한 달 용돈 등은 심리적 만족도와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제어 : 노인, 노인여가, 여가활동, 여가유형, 삶의 만족도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 인류가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100세 장수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성장과 근대화에 따른 국민소득 및 생활수준의 향상, 의학의 발달과 보건위생의 개선, 유아 사망률의 저하 등으로 인하여 크게 연장되고 있다. 2014년 기대수명은 82.4세로 1970년 61.9세 대비 20년 이상 늘어났고(통계청, 생명표 2016. 5. 11), 65세 이상 노인인구도 2000년에 전체인구의 7%를 넘어선 이후 2017년에 전체 인구의 14.0%로 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며, 2026년에 20.8%로 초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 고령자통계, 2015).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선진국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제반 요건은 미비 되어 노인 문제가 사회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적 빈곤, 보건·의료문제, 노인의 무위·무료, 사회적 소외 등과 같은 문제들뿐만 아니라 노인의 인구비율 증가로 인한 노인부양 및 보호문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인한 경제 활력의 저하, 의료 및 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비용 증대 등 (허성호·김종대, 2011)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노인문제는 개인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진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노년기는 퇴직, 자녀의 독립 등으로 인하여 사회적 역할이나 책임에서 벗어나는 시기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이 증가하여 거의 모든 시간이 여가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년기의 여가는 일반적인 여가의 의미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즉, 일반적인 여가는 일로부터 해방되어 삶의 자유, 즐거움, 휴식 등을 누리지만 노년기는 극단적으로 하루 24시간 전부가 여가시간이 될 수 있으며 이는 Burgess(1950)가 말한 것처럼 역할 없는 역할 (roleless role)에 사로잡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풍부하게 주어진 자유 시간을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는 하는 문제는 노인에게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인수(2003)는 노년기의 여가시간과 여가활동의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로, 생의 의욕에 직결될 수 있으므로 노인의 고독과 소외감을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가활동은 곧 노인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동시에 국민의 복지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관심사라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여가부문 준비 실태는 취약하다. 은퇴이후 가장 큰 변화요인 중 하나가 시간에 대한 변화로 시간관리 즉, 여가시간 활용이매우 중요하고, 관심이 많은 분야임에도 불고하고 삼성생명(2012)에서 발표한 은퇴준비지수를 볼 때, 건강, 주거, 관계, 안정, 여가의 순으로 정년 이후의 여가 준비상태는 낙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소득수준의 향상, 교육기회의 확대, 연금제도의 보편화 현상, 주5일 근무제 시행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노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가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세대와는 달리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높은 교육 수준과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이전에 신체적, 경제적으로 보호를 받아야될 대상에서 주체적이고 참여적인 노인으로 변화하고 있고, 많은 노인들이 여가활동 참여를 통한 성공적인 노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인문제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안은 노인들의 생활만족도를 높이는 것인데 최근의 연구에서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그들의 생활만족도를 높이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안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활발한 여가활동은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관계를 증진시키며, 삶에 대한 의욕과 활기를 불어넣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며 노인들이 겪게 되는 신체적 부자유와 질병 그리고 역할 상실에 따른 심리적 고독감과 사회적 고립에 대처하면서 삶에 대한 의욕과 활기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노년기 여가활동은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로서 노인들이 그들의 삶에서 보람을 느끼고 유용한 여가생활을 즐길수 있도록 여가관련 프로그램의 확대 등으로 노인의 여가활동 참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현재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유형을 살펴보고 그 만족도를 규명하여 노인기의 생활을 보다 창조적이고 만족스럽게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가활동은 생활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자유로이 선택된 여가활동은 삶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삶의 만족도를 증진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은퇴 등으로 인하여 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부여된 의무에서 벗어난 노인들에게는 여가활동이 비공식적인 사회참여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역할 상실로 인한 소외감을 경감시키고 나아가 자기존중과 자아실현을 이룸으로써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최근 지역사회복지기관이나 복지시설이 늘어나면서 이들 기관과 시설에서는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노인 여가 프로그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내용이 노인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고 노인들의 욕구에 부합되어야 하며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인여가프로그램 유형에 따른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를 분석하여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우리나라 노인정책의 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3. 논문의 구성

본 논문의 주제인 노인의 여가참여 유형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하여 논문의 구성을 다음과 같이 5개의 장으로 편성하였다.

제Ⅰ장 서론은 본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그리고 논문의 구성에 대해 소개하고, 제II장은 논문 주제에 대한 관련연구로서 본 연구의 이론적인 배경을 검토하였다. 노인의 개념과 특성, 노인의 여가활동 개념과 유형, 삶의 만족도의 개념, 이와 관련된 이론들,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그리고 삶의 만족도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제Ⅲ장에서는 연구의 방법으로 연구모형, 연구가설, 연구대상, 설문지구성과 내용 그리고 실증적 분석 방법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제Ⅳ장에서는 설문지를 통하여 수집한 표본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인구통계학적 분석, 요인분석, 신뢰도분석, 회귀분석, 차이분석의 결과를 기술하였다.
마지막 제Ⅴ장에서는 본 연구의 요약과 시사점 그리고 본 연구의 한계점 및 연구방향을 제시하였다.

 

Ⅱ. 관련연구

1. 노인의 개념 및 특성

가. 노인의 개념

모든 인간은 성장, 성숙, 노화라는 세 가지 단계를 거쳐 발달(Atchley,2003)하게 되는데, 이중에서 노화 단계에 속하는 사람을 ‘노인’이라는 용어로 구별하여 부르고 있다. 연령이나 ‘신체적으로 늙었다’고 하는 생물적인 기준으로 노인을 규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연령에 따라서 인간의 발달 단계를 획일적으로 구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노화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고 생물적 노화, 심리적 노화, 사회적 노화라는 복합적인 발달영역을 내포하며, 특정 시대의 문화, 정치,경제 등의 다양한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국제노년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1951)에서는 노인이란 개인의 생물적, 심리적, 환경적 변화 및 행동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호작용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①환경변화에 적절히 적응할 수 있는 조직기능이 감퇴되고 있는 사람, ②생체의 자체 통합능력이 감퇴되고 있는 사람, ③인체의 기관, 조직 기능에 쇠퇴현상이 일어나는 시기에 있는 사람, ④생활상의 적응능력이 결손 되어 가고 있는 사람, ⑤조직의 예비능력이 감퇴하여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노인에 관한 정의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정의는 역연령(曆年齡,chrono-logical age)에 따른다. 역연령에 따르면 출생 이후부터 달력상의 나이로 계산한 만 나이가 일정 연령 이상일 경우 노인으로 규정한다.
이 정의는 독일의 노령연금 수급기준이 65세에 규정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서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회보장제도의 급여 수급자격을 기준으로 노인을 규정하고 있다.
UN의 고령화 사회의 분류 기준에서는 65세 이상을 노인인구라 정의하여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통계청에서도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관련 법규를 살펴보면, 고용상 연금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서는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규정하고 있고, 국민연금법에서는 노령연금 수급기준을 60세로,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를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는 노인복지법의 노인연령기준을 원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60세를 전후하여 노인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60세를 회갑이라고 하여 이 시점부터 노인으로 인정하는 사회관습이 있고, 정년퇴직, 조부모가 되는 시기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있다.
최근 은퇴 연령이 낮아지고 신체능력이 증가하면서 나이를 기준으로 노인을 구분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고 각각의 관점에 따라 기준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지만, 대체로 노인의 노후인식변화는 60세 전후에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논문에서는 60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의하고자한다.

나. 노인의 일반적 특성

모든 생명체는 출생과 성장을 거친 다음, 노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Laurna(1984)는 노인의 특성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 체력이 쇠퇴하면서 점차 피로감과 여러 가지 노환을 수반하게 된다.
둘째, 수입원을 상실하여 경제적인 위협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역할 상실로 좌절감을 경험하게 된다.
셋째, 배우자 및 친구들과의 사별로 인하여 불안하고 고립된다.
넷째, 영 유아기적 유사성을 가지며 자식에게 의존하기 시작한다.
다섯째, 매사에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기능이 저하되고, 사회적으로는 생활 장애가 야기되며, 주위의 환경적응에도 곤란을 당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노인은 쇠퇴의 시기, 절망의 시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년기는 인생의 가장 완숙한 시기로 볼 수도 있다. 오랜 세월동안 살아온 경험과 삶의 지혜와 역사적 안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기본적인 욕구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시기로서 존경, 인식,안정, 애정, 자존심 등의 욕구를 강하게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년기는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여분의 기간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형태의 존엄으로 어떤 위협도 막을 수 있는 자아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시기라 하였다.
그러나 노년기를 인생의 가장 완숙한 시기라고 하지만 적응력과 일에대한 의욕은 감퇴되고, 동기 조성에 변화가 오고, 자아개념을 상실하게 되며, 심신의 쇠약은 피할 수 없다.
그리하여 노인들은 경제적 빈곤, 역할의 상실, 건강의 악화, 소외된 고독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당면하게 된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었다고 하지만, 삶의 질이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유지된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고통과 건강문제도 연장되고 있다는 증거 또한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
면, 60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질환을 가진 사람 수를 전체 조사자수로 나눈 수치)은 2003년 44.3%에서 2006년 45.3%, 2010년 45.8%, 2014년 59.9%로 점점 늘어나고 있고 와병일수도 증가하고 있다.

전숙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의존성의 증대라고 말한다. 의존성이란 자립심에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남의 도움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노인의 의존성은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및 심리적 측면에서 나타난다.
경제적 의존성은 직장에서 은퇴를 하면서부터 발생하는 문제이다. 은퇴나 실직이 곧 빈곤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전통적인 대가족제도에서 생활한 경험과 자녀교육에 대한 투자로 인하여 노후에 대한 대책을 거의 준비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공적 부조를 비롯한 사회보장제도 또한 서구사회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상당수의 노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체적 의존성은 생물학적 노화에 따른 신체적 기능 저하와 각종 질환에 따른 의존성을 의미하는데, 고령자는 신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비율이 감소되어 신체적 의존성이 크게 증가한다. ‘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화에 따른 의존성 증가 및 그에 따른 수발문제는 상당수의 노인들이 직면하는 공통된 현상이다.
노인의 심리적 의존성은 고독을 말한다. 노년기에 흔히 부딪히는 배우자나 친구들의 죽음,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변동에 대한 적응력의 부족, 젊은 세대들이나 가족성원 들과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은 노인들을 심리적으로 고독하게 만든다. 그 결과 노인들의 독립의지는 더욱 약화되고 의존성은 증가하게 된다.
사회적 의존성은 기존의 지위와 역할 상실로 인한 고립을 의미한다. 직장에서의 퇴직과 사회단체에서의 이탈은 자아실현과 사회관계의 기회를 줄어들게 하고, 그 결과 노인들은 심한 자아훼손과 정체위기를 느끼게 된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질병과 사망, 경제적 능력의 약화는 사회 참여와 대화의 기회를 더욱 감소시키게 되어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의존성을 심화시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