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콩양의 카페

해운대 간판없는 옛날팥빙수 할매손맛을 그리워하며...

 

 

해운대 옛날팥빙수 그맛이 한번씩 생각난다.

특히나 더운 여름날에 부담되는 빙수가격을 생각하면 여긴 정말 가성비가 훌륭한 집이라 말하고 싶다.

대신 간판이 없어 찾기도 힘들다. 아는사람만 찾아오는 그런곳.

소개에 소개로 그렇게 점점 입소문이 나서 지금은 중동역 이마트 뒤 굴다리 옛날팥빙수집 하면 아 그집! 이렇게 알아듣곤 한다.

 

 

 

 

 

 

 

 

필자는 거래처 사장님과 방문했다.

해운대 식당에서 식사 후 간판없는집 옛날팥빙수 후식으로 꼭 먹어줘야한다고 커피말고 빙수 먹으러 가자 설득했다.

주차장도 없는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이는

첫번째는 가게모습을 보고,

두번째는 소박한 빙수 비주얼에 인상을 찌푸리거나 갸웃갸웃하지만

일단 한입 맛보고 표정이 달라진다.

그리고 가격에 놀란다.

가격은 1그릇 3천원.

원래 2500원에 곱배기는 천원추가인가? 오백원추가인가 하면 더 큰 그릇에 담아주셨는데 한그릇 시켜 나눠먹는 사람들도 있어

지금은 가격이 3천원에 오른데다 곱배기는 사라졌다.

필자는 곱배기를 혼자 다 먹는데 그런점에서 매우 슬펐다.

 

 

 

 

 

 

 

 

 

내부는 작은 테이블 4~5개가 끝이다.

그래서 저렇게 야외테라스?를 준비해 두셨다.

바로 앞엔 도로라 차가 지나가면서 매연이 뿡뿡 뿜어져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밖에서 먹는걸 선호한다.

아무래도 답답한 내부 보다는 외부가 더 좋은가보다.

그렇게 사람들이 바깥에 앉아 빙수 먹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뭔데뭔데? 하며 자연스레 기웃거리게 된다.

그리고 한 그릇 먹는 순간 이 집의 단골 예약 완료!

 

 

 

 

 

 

 

 

안에는 유명한 연예인 싸인이 가득하다.

진짜 연예인이 와서 먹고갔단다.

일하시는 아주머니 말로는 다녀간 연예인 중에서는 고현정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단다.(가장 예뻣을지도)

해운대 간판없는 옛날팥빙수집은 이미 맛집으로 유명해 주간조선에도 맛집리스트로 등록이 되어있다.

사진 속 형광색으로 표시해두었다. 강조하고 싶었나보다.

 

 

 

 

 

 

 

 

곱배기가 없어 그냥 옛날팥빙수 두그릇 주문했다.

처음에 같이 오신 대표님은 별 대수롭지 않게 이런곳에 오자하냐는 눈치셨으나

한입 드시는 순간....

헉? 퍽퍽퍽퍽 숨을쉬지 않고 막 입에 집어넣으신다.

그러면서 하시는말씀이

"별거 없는거 같은데 중독되는 맛이네요?"

그렇다. 안에 보면 얼음, 우유, 팥, 과일잼 4가지 밖에 없다.

그런데 이상하다. 한입 넣는 순간 숟가락이 멈춰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입에 들어간다.

옛날에 할매가 끓여주던 단팥 맛이 난다...

지금은 이미 먼곳에 계신 할매손맛을 또 느끼고 싶다.

 

 

 

 

 

 

그리고 신기한게 포장도 가능하다.

어떤 방식으로 포장 해주는지 먹으면서 손님들을 구경했다.

일회용 용기에 꽉꽉 눌러담아 검은 봉지에 숟가락과 함께 담아준다.

아참, 이 집엔 옛날팥빙수 뿐만 아니라 단팥죽도 있다.

어떤 손님은 4그릇 주문하면서 "떡 많이 주세요~~"

하고 애교있는 목소리로 말하니 주인 아저씨가 주인 아주머니께 "떡 많이 !!" 다시한번 강조하셨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진짜 찹쌀떡을 썩둑썩둑... 정말 많이도 담아주셨다.

필자가 팥죽 먹으러 왔을땐 떡이 3개 정도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담에 오면 꼭 "떡 마니~~홍홍" 콧소리를 내며 애교를 한번 시전해 봐야겠다.

아.. 얼굴도 중요려나?? 모르겠다.

 

그건 본인 역량에 맡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