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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추위, 냉방병 조심하자!

8월의 추위, 냉방병 조심하자!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생기는 병도 있지만, 계절에 순응하지 않고 찬 곳에 오래 머무르거나 찬 음식을 과하게 먹어 생기는 병도 있다. 바로 냉방병이다. 8월처럼 무더운 여름 날씨에 밖에서는 각종 매연과 찌는 듯한 더위에 시달리고, 실내에서는 닭살 돋는 에어컨 바람에 시달리니 몸의 생체 리듬이 파괴되기 쉽다.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면역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며, 여성의 경우 체온을 빼앗기기 쉬운 옷차림으로 인해 생리불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에어컨 내부나 냉각기에 먼지와 세균이 쌓여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 이처럼 시원함을 찾다가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어떻게 하면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도 지킬 수 있을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냉방병

냉방병은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의 실내외 온도차가 5~8℃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할 때 나타난다. 25~42℃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레지오넬라균 등 주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되며 눈, 코 등의 점막을 자극하며 두통, 피로 및 무력감, 집중력장애 등을 유발한다. 심하면 기침과 고열, 근육통 등의 폐렴증상을 보이기까지 한다. 냉방병은 한 가지 질환이 아니라 여러 신체 장기에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호흡기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또 감기에 한번 걸리면 잘 낫지를 않는 경우가 많다. 또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생긴다. 또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몸에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더 나아가서는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냉방병에 약한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지니고 있는 만성질환자로 특히 심폐기능이상환자, 관절염환자, 노약자, 당뇨병환자 등은 더 고생하게된다. 여성에겐 호르몬 이상 떄문에 월경불순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나친 체내 온도저하로 말초혈관이 수축돼 얼굴과 손, 발이 붓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갈 수도 있다.

실내외 기온차 5℃ 넘지 않게

냉방병을 에방하기 위해서는 실내기온이 25~28℃ 정도, 실내외 기온차가 5℃는 넘지 않게 약간 더운 쪽으로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도와준다. 그리고 에어컨의 찬바람을 직접 닿지 않게 하고,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줘야 한다. 물론 냉방중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이 더 잘 걸린다.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데다 노출이 되는 옷차림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사무실에 가벼운 긴 옷을 준비해놓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을 피하는 것은 에너지 절약과 함꼐 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다.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바깥공기를 쐬면서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 가볍게 운동을 하는게 좋고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필요가 있으며 에어컨 필터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해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에어컨 필터를 꺼낸 다음 중성세제를 탄물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린 뒤 다시 사용한다.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는 근무시간 중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냉면 같은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레지오넬라균과 레지오넬라 감염증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계속 사용하면 에어컨 내부나 냉각기에 쌓인 먼지와 세균이 인체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레지오넬라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호텔, 백화점 등 대형 건물 냉방장치에 사용되는 냉각수의 청결상태가 불량할 때 저수탱크나 냉각탑에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다가 뿜어져 나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이 질환은 2~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독감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해 폐렴증상을 나타내고 급속히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며 의식장애, 심부전 등 여러 장기에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자율신경계가 흐트러지기 쉬운 여름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감신경은 활발하게 활동을 할 때에 작용하는 신경이고,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휴식을 위한 신경이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양지는 서로의 기능을 보완 하면서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쭉 긴장한 상태로 있으면 피로가 축적되지만 이러한 신체에 부교감신경을 작동시켜 피로 회복을 꾀한다. 그런데 여름에는 활동적인 분위기여서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도 들떠 있어 많이 움직인다. 특히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 밤늦게까지 노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면 부교감신경의 휴식모드가 짧아지게 되어 잘 수 없고, 나른하며 피곤이 가시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지 않아도 냉방으로 자율신경계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쉬운 여름인데 불규칙한 생활리듬으로 한층 더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흐트러져, 전신에 여러 가지의 증상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냉방병, 초가을까지 영향

무서운 냉방병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자꾸자꾸 증상이 무거워진다. 처음에는 '몸이 차가워지고, 머리가 아프거나, 어깨와 손 발이 절인다'고 하는 정도였는데, '괜찮아지겠지'하고 방치하면 가을이 되어도 온몸에 여러가지 부진이 나타난다. 가을에 냉방은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냉방병'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냉방에 노출되어 있는 그 때만이 아니고, 초가을까지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